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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철수 대표의 진료봉사를 폄하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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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3-0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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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대구 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시기가 도를 넘고 있다.
     이에 대구 시민들과 국민들 사이에서는 '옹졸한 정치세력 퇴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대구 동산병원에서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진료 봉사를 하고 있는 안 대표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많게는 수 만개의 '좋아요'와 댓글을 달았다. "책상 앞에 앉아 아랫사람에게 종용만 하는 정치인이 차원이 다르다", "정치인 행동에 처음으로 눈물 흘렸다" 등 그의 선행에 찬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2일부터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는 '환자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 '구체적 진료 일정을 공개하라'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김도식 대표 비서실장은 3일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안 대표는 오전 10시쯤 계명대로 출근하면, 먼저 당일 환자 특이사항 등 의료지원 활동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뒤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 환자들이 입원한 병동으로 간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중보건의나 자원봉사 의사들은 대부분 하루 1번 방호복을 입고 병동으로 가서 진료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 대표의 경우 하루 2회 방호복을 입고 오전에는 검채 채취, 오후에는 문진을 한다"라고 말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런 일부 네티즌과 정치세력들의 안 대표에 대한 비난은 옹졸하다 못해 치졸하기까지 하다.
     알다시피 코로나 치료 현장은 감염 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 생명의 위험을 무릎선 현장이다. 이런 현장에서 하루 종일 봉사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이 같은 평가는 너무 가혹하며 비인간적이다.
     만일 안 대표가 말로만 국민을 위하는 정치인이라면 구태여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 하루쯤 적당히 일하는 척하다 사진 몇 장 찍고 돌아가면 될 일이다.
     안대표의 생각을 정확히 읽을 수는 없지만 아마도 의료 교육을 받은 의사라는 사명감, 직업적 양심이 이 같은 활동을 가능케 했다는 짐작을 쉽사리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는 이런 사명감과 직업적 양심을 가진 분들이 많다. 혼란스럽고 무질서해 보이지만 이런 사람들 때문에 우리 사회는 움직이고 잘 돌아간다.
     안 대표 부부의 이번 의료봉사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백번 옳다. 정치적 신임도와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은 부차적인 일이요 일종의 덤이다. 이런 것을 두고 일부 정치세력와 폄하하고 비아냥거리는 것은 오히려 그 세력들의 정치적 목적 달성에 장애가 될 뿐이다. 한마디로 머리가 나쁜 자들이다.
      잘하는 일은 잘하다고 칭찬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치는 그래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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